이 목가적인 장면은 푸르고 풍성한 자연 속에서 물가에 모인 양 떼를 포착하고 있습니다. 화가는 섬세한 붓질로 양털과 나뭇잎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구도는 흙길을 따라 시선을 유도하며, 물을 마시는 양들을 중심으로 두고 빽빽한 나무와 부드러운 구름이 깔린 하늘이 고요한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색채는 흙색, 녹색, 부드러운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대비가 입체감을 살리고, 동물들의 차분한 자세는 자연과 공존하는 평화로운 순간을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목가적 삶의 고요한 존엄성을 찬미하며, 물소리와 산들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사색적인 시간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