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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그림은 무너져가는 고대의 수도교를 배경으로 평화로운 강가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따스한 빛이 하늘을 감싸고 부드러운 구름이 퍼지며, 역사와 일상이 어우러진 고요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말에 탄 사람들과 도보하는 이들이 다리의 잔해 근처에서 오가는 모습과 가까이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가 농촌의 느긋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작가의 붓놀림은 인물과 동물의 섬세한 디테일과 안개 낀 먼 산의 부드러운 표현을 조화롭게 연결합니다.
색채는 차분하면서도 표현력이 풍부해 흙빛, 부드러운 녹색, 연한 푸른색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구도는 전경의 생동감 있는 장면과 폐허가 된 건축물을 지나 고요한 강을 거쳐 흐릿한 산맥으로 시선을 유도하며 인간 활동과 자연의 영속적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이 작품은 영원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며 평온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