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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인상적인 초상화는 군복을 입은 위엄 있는 신사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그의 품격과 권위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인물은 자부심과 여유가 묻어나는 자세로, 시선은 약간 옆으로 향해 있어 캔버스 밖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화가는 뛰어난 유화 기법으로 제복의 질감, 황동 단추의 반짝임, 어깨에 걸친 망토의 부드러운 주름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배경은 짙은 갈색과 미묘한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대지색 계열의 의상과 피부 톤을 돋보이게 합니다. 구도는 엄격하지만 사색적인 표정을 강조하는 한편, 정돈된 머리카락과 인상적인 콧수염의 세부를 세심하게 그려내어 시대의 고요한 존엄을 느끼게 합니다. 1916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개인의 자긍심과 봉사의 이야기를 담아, 역사적 격변기 속에서 유화를 통해 그 시대의 정신을 생생히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