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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흑백 석판화는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가 가득한 생동감 있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중앙에는 당나귀가 끄는 투박한 수레가 있으며, 그 안에는 과장된 특징의 인물들이 꽉 차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인물과 독특한 표정과 의상을 가진 남성들, 특히 높은 실크 모자를 쓴 인물이 눈에 띕니다. 부유하는 가위가 주변을 날아다니며 혼란과 감시의 분위기를 더합니다. 수레에는 과중한 짐이 실려 있어 이들이 짊어진 부담과 제약을 상징합니다. 근처에 ‘Maison à Louer(임대주택)’라는 간판이 보이며 불안정함과 이동의 의미를 암시합니다.
세밀한 선묘로 얼굴 표정과 동작을 정교하게 표현하며 유머와 신랄한 검열 비판을 결합했습니다. 단색의 팔레트는 작품의 분석적인 분위기를 강화해 빛과 그림자의 극명한 대비로 엄숙한 주제를 부각합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 불안과 권위에 대한 도전이 활발했던 시대에 제작되었으며, 검열의 압력과 부조리를 교묘히 묘사합니다. 생생한 구도와 깊이 있는 사회적 내러티브로 관람객을 사로잡아 통치와 공공 담론 속의 허약함과 허구성을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