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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나눔과 공평함의 의미를 담은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 소년이 붉은 사과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고, 뒤에는 각각 사과를 든 두 아이가 함께 있습니다. 작가의 붓질은 유려하면서도 표현력이 뛰어나 간결한 선으로 움직임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색채는 절제되어 있으나 효과적이며, 선명한 붉은 사과가 아이들의 차분한 옷 색과 배경의 흰 공간과 대조되어 인물과 그들의 상호작용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구성은 세심하여 소년이 몸을 살짝 앞으로 숙인 채 바구니를 받쳐 들고 있고, 뒤의 두 아이가 사과를 받고자 손을 내미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위에 쓰여진 글귀 '不患寡而患不均'(적음보다 불공평을 걱정한다)과 어우러져 소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배경이 비어 있어 인물과 글자가 돋보이며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