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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평화롭고 세밀한 풍경화는 템스강 건너편에서 본 윈저 성의 장엄한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고요한 강물은 펼쳐진 녹지와 역사적 건축물을 비추고, 전경에는 일상적인 농촌 풍경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작은 배들이 강 위를 천천히 떠다닌다. 화가는 성의 윤곽을 중앙에 두고 나무 군집으로 자연스러운 틀을 만들어 관람자의 시선을 역동적인 전경에서 장엄한 성으로 부드럽게 이끈다. 색조는 부드럽고 조화로워 연한 파란색과 흰색이 흙과 녹색과 어우러져 평온하고 다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빛의 섬세한 사용으로 구름 사이로 퍼지는 햇빛이 성벽과 목가적인 풍경에 따뜻한 빛을 드리운다. 섬세한 붓놀림은 나뭇잎의 질감, 물결, 돌의 표면을 생생하게 표현해 마치 잔잔한 강물 소리와 마을의 조용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위엄을 찬미할 뿐만 아니라 18세기 감성과 낭만주의가 자연과 역사에 바친 경의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