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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장엄한 내부 공간에 들어서면 정교한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섬세한 부조와 종교적 상징으로 장식된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은 경외심과 경건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높은 아치와 조각된 틀은 성경의 장면을 묘사한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품고 있어 신성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시대 복장을 한 인물들이 아래에 모여 조용한 인간미를 자아낸다.
화가는 따스한 금빛 팔레트를 능숙하게 사용해 예배당 내부를 신성하면서도 따뜻한 빛으로 감싼다. 오른쪽의 화려한 세부 장식과 왼쪽의 더 열린 공간이 균형을 이루어 시선을 이 극적인 무대 깊숙이 이끈다. 1842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스페인의 종교적 유산을 대표하는 정교한 장식과 감성적 표현을 담아 예배당을 오랜 신앙과 예술의 증인으로 만든다. 그 촉감마저 느껴질 듯한 생생한 질감은 깊은 사색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