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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매혹적인 판화는 고요한 밤 풍경을 마치 꿈결처럼 멋지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우뚝 솟은 석벽은 정교한 기하학적 배치가 돋보이며, 옆에 위치한 목재 문과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기와 지붕을 얹은 문은 말 없는 역사 이야기를 지키는 듯합니다. 깊고 벨벳 같은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고요함과 평화를 배가합니다.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흰 꽃과 멀리 보이는 소나무 그림자가 화면에 조용하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푸른 색조의 그라데이션과 어두운 흙빛 음영의 조화는 빛과 그림자, 깊이와 평면의 긴장감을 절묘하게 자아냅니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공간, 평온, 전통 건축의 자연미에 대한 감상이며 보는 이를 평화로운 꿈속으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