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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부드럽고 따스한 빛으로 물든 고요한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해질녘 하늘은 황금빛에서 어스름한 보라빛으로 이어지며, 해변에는 소가 끄는 소박한 수레가 조용히 머물러 있다. 두 마리의 소는 차분한 존재감을 주며, 수레 옆에 선 한 인물이 물가를 응시하며 조용한 기대감이나 사색에 잠긴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잔한 얕은 바다 위에는 만선의 돛을 단 커다란 범선이 평화롭게 떠 있으며, 그 모습은 잔잔한 수면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빛난다. 구성은 대지에 닿아 있는 수레와 동물의 견고함과 바다와 하늘의 넓고 가벼운 느낌을 균형 있게 배치해, 육지와 바다, 노동과 여정 사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표현과 조화로운 색채는 평화롭고 사색적인 분위기,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순간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