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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매혹적인 풍경화는 웅장한 고목이 전경을 차지하며, 굵고 구불구불한 가지들이 넓게 뻗어 나가 나무 그늘 아래 쉬고 있는 인물들을 감싸고 있다. 섬세하게 표현된 잎사귀와 뒤엉킨 가지들은 자연의 질감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조용히 대화하는 듯한 인물들의 자세는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먼 곳에는 강어귀가 반짝이며 완만한 언덕이 하늘 아래 펼쳐진다.
배경에는 바위 위에 자리한 오래된 성이 있어 오랜 역사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작품은 부드러운 녹색, 갈색, 연한 파랑을 중심으로 차분한 색조를 활용해 18세기 측량화의 세밀한 기법을 구현했다. 영원히 이어지는 자연의 리듬과 사람들의 조용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