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인상적인 에칭 작품은 투우 경기장에서의 위험과 원초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말을 탄 피카도르가 거대한 황소에게 잡힌 장면은 긴박함과 생동감을 전합니다. 검은 선과 흰색 배경의 강렬한 대비가 황소의 근육질 몸통과 피카도르의 긴장된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킵니다. 배경의 관중들은 소리 없는 긴장감과 두려움을 상징하듯 흐릿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과장된 묘사를 지양하고 19세기 초 스페인 투우에 내재한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역사적 중요성을 갖습니다. 고야 특유의 섬세한 선묘와 압도적인 구도가 이 치명적인 순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