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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견고한 석조 다리의 아치를 통해 바라보면 고요한 강가 풍경이 펼쳐진다. 장엄한 서머셋 하우스의 전면이 물가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화가는 빛과 그림자를 섬세하게 활용하여 저무는 해의 부드러운 빛을 포착하고, 잔잔한 강물 위에 은빛 반짝임을 드리운다. 구성은 다리의 아치 안에 건축물을 절묘하게 배치해 깊이감을 만들고, 그림자가 드리운 전경에서 빛나는 지평선으로 시선을 이끈다.
색상은 차분한 파랑과 회색을 주로 사용하며, 구름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금빛이 포인트를 더한다. 석조 건축물의 세밀한 묘사와 물 위 반사가 조용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도시 풍경 속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황혼의 템스 강 아래 도시 구조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순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