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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인상적인 에칭 작품은 거대한 대포 옆에서 용감하게 권총을 겨누는 한 여성을 담고 있습니다. 흰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한 손을 뻗어 무기를 들고 있는데, 발밑에는 쓰러진 여러 시신이 널브러져 있어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도에서는 대포가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며 긴장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흑백의 미묘한 명암 대비가 감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며, 하단에 새겨진 ‘¡Que valor!’(무슨 용기인가!)라는 문구가 관람객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고야는 나폴레옹 전쟁 시기 스페인의 저항과 희생을 반영하며, 인류의 용기와 전쟁의 참혹함을 강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