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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섬세한 세피아 톤의 드로잉은 18세기 후반의 가족 풍경을 담고 있다. 중심에는 당당한 신사가 우뚝 서 있고, 주변에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으로 배치되어 그들의 개성과 관계를 암시한다. 부드러운 붓 터치와 펜 작업이 조화를 이루어 친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스 톤의 색채가 따뜻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인물들이 모여 있는 부분과 공간의 여백이 균형을 이루며 리듬감 있는 구성을 이루어 중심의 남성을 강조한다. 당시의 사회적 관습과 복식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삼각모를 쓴 남성과 숄을 두른 여성의 디테일을 통해 18세기 가정의 삶과 패션을 생생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