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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생기 가득한 정물화는 생명의 숨결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색채로 가득 차 있다. 중앙에는 반으로 쪼개진 수박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깊은 붉은 과육은 씨앗으로 점점이 장식되어 있다. 주변에는 초록 사과와 황금빛 오렌지, 복숭아, 그리고 이국적인 용과가 배치되어 있으며, 배경은 붉은색과 파란색의 풍부한 톤으로 물들어 있다. 왼쪽 하단의 흰 비둘기는 고요하고 영적인 느낌을 더하며 활기찬 과일들과 대조를 이룬다. 수박 가운데 꽂힌 작은 깃발에는 “Viva la Vida y Dr Juan Farill”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축하와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붓놀림은 대담하면서도 질감이 풍부해 과일의 즙이 풍부한 느낌과 화가의 마지막 시기의 감정을 전달한다. 붉은 수박과 오렌지의 생기 넘치는 색감이 녹색과 파란색의 차분함과 어우러져 활기차면서도 친밀한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