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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고요한 항구에 세 척의 장대한 범선이 정박해 있고, 그 높이 솟은 돛대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특징인 활달한 붓터치를 통해 빛과 움직임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짙은 녹색과 그림자가 드리운 배와 연한 파란색 하늘과 흰 구름의 대비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전경에 부두에 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은 인간적인 온기를 더하며, 대양의 장관에 일상적인 삶의 요소를 더해줍니다.
구성은 균형 잡히면서도 역동적입니다. 수직으로 높이 솟은 돛대들은 화면을 통과하고, 부두와 해안선의 수평선이 안정감을 줍니다. 마을과 부두의 흙빛과 하늘 및 바다의 자연색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두꺼운 붓질과 층층이 쌓인 색채를 통해 산들바람과 짠 바닷바람, 멀리서 들려오는 항구의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19세기 후반 해양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하며, 범선과 삼대 돛선의 전통 공예를 강조해 기계화 시대 이전의 중요한 역사적 증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