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산 이시드로 축제의 활기찬 민속 축제를 그린 장면으로, 광활한 강가 초원에서 모인 많은 인파와 멀리 펼쳐진 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경의 섬세한 인물 군상을 시작으로 부드러운 대기의 도시 스카이라인까지 시선을 이끄는 파노라마 구도입니다. 연한 파랑, 부드러운 초록, 따뜻한 흰색과 차분한 흙 색조의 파스텔 톤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교차를 통해 축제의 분위기를 강조하며, 미세한 붓질로 군중의 다양한 의상과 평화로운 주변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우산과 마차를 든 참가자들의 느긋하면서도 활기찬 즐거움과 기대감이 전해집니다. 배경 속 도시는 흐릿하게 처리되어 깊이감을 더하고, 축제의 사회적 맥락을 역사 속에 자리잡게 합니다. 18세기 후반 스페인 공동체 축제의 순간을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