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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매혹적인 풍경화는 조용히 흐르는 강가와 그 옆의 울창한 녹색 언덕, 그리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아담한 집들과 우뚝 솟은 교회 첨탑을 담고 있습니다. 구도는 어둡고 실루엣처럼 보이는 절벽과 부드럽고 몽실몽실한 구름 사이의 뚜렷한 대비를 통해 자연과 인간 거주의 시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붓질은 부드럽고 표현력이 풍부하며, 나뭇잎은 둥글고 거의 만화 같은 덩어리로 표현되어 시선을 유도하며, 물가의 부드러운 곡선을 느끼게 합니다.
색채는 절제되었지만 깊이 있고, 진한 녹색이 멀리 보이는 보랏빛과 회색의 물과 언덕과 어우러지며, 하늘의 옅은 파랑과 흰색은 시원하고 넓은 공기감을 만들어냅니다. 빛의 처리도 섬세해 그림자들은 부드럽게 혼합되고 물 위의 반사도 은은해서, 상쾌한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을 주며, 바람의 속삭임과 멀리서 들려오는 마을의 소리가 함께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