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고요한 목판화는 신선한 눈으로 덮인 평화로운 시골 마을과 그 뒤의 웅장한 설산, 아마도 후지산을 담고 있습니다. 구성은 앞쪽의 전통 초가지붕집들에서부터 배경의 웅장한 산까지 시선을 부드럽게 이끕니다. 하늘은 지평선 근처의 부드러운 분홍빛에서부터 위쪽의 차가운 파란빛으로 점차 색이 변하며, 겨울 날의 맑은 동틀 무렵이나 노을 무렵의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가는 음영과 선묘를 섬세하게 사용해 눈, 목조 가옥, 앙상한 나무들의 질감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조용한 겨울 풍경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차가운 푸른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는 차분한 색조에 따뜻한 흙빛과 멀리 보이는 나무의 붉은 빛이 감도는 대비가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작품은 자연과 시골 삶의 시간 없는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담아내어 계절의 변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