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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두 척의 작은 배가 우거진 녹음으로 덮인 가파른 절벽 아래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긴박한 순간을 생생히 포착합니다. 작가는 날카롭고 유려한 선으로 격랑치는 푸른 바다를 묘사하여 움직임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진한 푸른 바다와 짙은 녹색 절벽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파도의 흰 포말이 극적인 하이라이트를 더합니다. 배 위 인물들은 최소한으로 그려져 자연의 거대함과 힘을 강조합니다. 견고한 절벽과 역동적인 바다의 상호작용에서 위험과 경외심이 공존하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이 작품은 전통 우키요에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질감과 음영을 섬세하게 활용해 깊이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연약함과 투쟁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