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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일본 이즈모 지역 미호 항구의 아침 정경을 목판화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부드러운 빛이 비치는 잔잔한 해안가의 물결과 나지막한 산자락, 그리고 전통 가옥들이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섬세하고 섬유 같은 질감의 수면 위에 반사된 빛과 파란 하늘의 구름이 어우러져 고요한 아침의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돌로 쌓은 방파제와 등대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두 척의 돛단배는 정적을 더합니다. 이 작품은 신한가(新版画) 운동 시기의 1925년에 제작되었으며, 전통적인 우키요에 기법과 현대적 사실주의를 조화롭게 결합해 일본 목판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차분한 파란색과 부드러운 녹색 조합에 붉은 지붕과 따뜻한 노란색이 어우러져 따스하면서도 평화로운 정서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