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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만월 아래 고요하고 신비로운 겨울 풍경을 담아내며, 전통 일본 목판화 기법의 뛰어난 숙련도를 보여줍니다. 눈 덮인 들판과 섬세한 앙상한 가지들, 짙은 녹색 숲이 대비를 이루어 시선을 먼 산맥으로 유도합니다. 둥근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빛나며 눈과 수풀 위에 미묘한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적인 분위기 속에 생명의 움직임을 암시하는 구름의 변화가 살아 숨 쉬는 듯합니다.
작가는 섬세한 중첩 인쇄와 깊이 있는 청록색 조합으로 차가운 겨울밤 공기와 자연의 영원함을 생생히 표현했습니다. 20세기 초 신판화의 대표작으로서 현대감각과 전통 미학을 멋지게 결합해 자연의 순간적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 시각적 감상 그 이상의 깊은 감흥을 주며, 겨울 밤의 정적과 달빛 풍경의 웅장함을 속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