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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산속 계곡을 흐르는 강물이 바위 틈을 타고 힘차게 흘러내리는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목판화입니다. 거친 바위의 질감과 물결이 포말을 이루는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푸른색과 초록색의 다양한 그라데이션으로 차분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자연의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도는 시선을 강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며, 왼쪽의 울퉁불퉁한 바위 절벽과 오른쪽의 나무 숲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조화가 고요한 정적과 평온함을 전달합니다.
색채는 차분한 푸른색과 녹색 계열이 주를 이루며, 물 위에 부서지는 물거품과 강가를 따라 난 나무 울타리 등이 섬세한 디테일을 선사합니다. 193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당시 일본 자연 경관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전통 우키요에와 신판화 기법의 조화를 보여주는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굳건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감성적으로 담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