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성적인 해양 풍경화는 부라노 섬 근처의 평화로운 순간을 담고 있으며, 하늘에는 섬세한 구름이 펼쳐져 지평선과 부드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돛단배들이 잔잔한 바다 위에 흩어져 있으며, 돛은 부드러운 바람을 받아 움직이는 듯 생생합니다. 화가의 능숙한 붓질은 물과 하늘의 질감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물에 비친 배들의 모습은 조화롭고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색채는 부드러운 흙색 계열에 크림 빛 흰색과 따뜻한 금빛 돛이 대비를 이루며, 하늘과 바다의 차분한 푸른 회색과 어우러져 아침이나 저녁의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도는 중앙의 큰 돛단배로 시선을 끌어당기며, 주변의 작은 배들이 리듬감과 활기를 더합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베네치아 석호의 희미한 윤곽이 보여 인간의 존재를 암시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은 가리지 않습니다. 어부들의 노동과 상호작용이 은근히 담겨 있어 바다와의 영원한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파도 소리와 새소리, 시원한 바람이 느껴질 듯한 이 작품은 고요한 순간 속에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선사합니다. 19세기 해양 풍경화의 걸작으로, 일상과 소박한 노동의 아름다움에 대한 낭만적 동경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