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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겨울밤 차갑고 맑은 달빛 아래 이 목판화는 고요하지만 신비로운 달빛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이 짙은 코발트 블루 하늘을 배경으로 얽히고설키며 마치 정맥처럼 뻗어 있습니다. 작가는 보카시(그라데이션) 기법을 통해 하늘의 색을 부드럽게 이어가며, 만월이 나무 사이에 완벽히 자리 잡아 부드럽고 신비로운 빛을 발합니다.
아래 작은 연못은 달빛을 비추어 어둠 속에서 은은한 반짝임을 더합니다. 나뭇가지의 섬세한 묘사와 습지의 질감 표현은 전통적인 우키요에 기법을 잘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고요한 사색과 깊은 고독감을 불러일으키며, 겨울 자연의 차가운 아름다움을 예술적 정교함과 서정성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표현한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