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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돌담을 따라 전통적인 목조 건물이 늘어선 고요한 강가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구도가 운하와 집들이 이루는 대각선 흐름을 따라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왼쪽 아래 생기 넘치는 정원에서부터 물가에서의 일상적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작은 배에 탄 두 사람과 문 앞에 앉아 있는 인물은 부드러운 일상의 느낌을 전합니다. 건물 지붕과 돌담의 세밀한 질감 표현은 현장감과 촉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차분한 대지색과 부드러운 파랑, 녹색 계통을 주로 사용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잔잔하게 표현했습니다. 물결의 부드러운 붓질은 유동적인 평온함을 주며, 건축과 나무의 뚜렷한 선과 대조됩니다. 감상자에게는 평화롭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전달되며, 20세기 초 신(新版) 판화 운동의 특징인 깊이감 있는 공간 표현과 리듬감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