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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석양 무렵 부드러운 푸른색, 보라색, 연분홍색이 어우러진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한 일본 성을 담아내고 있다. 튼튼한 석벽 위에 당당히 자리한 성은 전통 일본 건축의 특징인 우아하게 치켜올라간 기와 지붕을 자랑한다. 목조 세부와 기와 한 장 한 장까지 섬세하게 묘사하여 깊이와 견고함이 느껴진다. 어둡게 옷을 입은 한 인물이 석벽 아래 서 있어 성의 웅장함과 고요한 분위기를 더 강조한다. 이 평화롭지만 엄숙한 분위기는 역사적 일본 성곽과 그 문화적 의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구성은 위풍당당한 구조물을 고요한 하늘과 그림자 진 나무 줄기와 균형 있게 배치하여 시선을 성의 층층이 쌓인 지붕으로 이끈다. 차가운 회색과 따뜻한 흙색을 주조로 하여 황혼의 빛이 스며들어 평온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에 목판화 기법을 통해 재생된 우키요에 전통의 전형으로, 건축 유산에 대한 존경과 함께 해질녘의 고요함에 관람자를 몰입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