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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전통적인 도리이가 잔잔한 호수에 부분적으로 잠겨 있는 고요한 장면을 우아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멀리 녹음이 우거진 산과 맑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축물과 자연 풍경을 정의하는 깨끗하고 흐르는 듯한 선들이 세밀한 장인정신을 보여줍니다. 도리이의 웅장한 나무 형태와 지붕 같은 가로대가 우아하게 아치형을 이루며 수면의 부드러운 잔물결과 조화를 이룹니다. 진한 갈색 톤이 호수와 하늘의 선명한 파란색과 대조를 이루고, 흩어진 녹색 잎사귀가 유기적인 균형과 평화를 더합니다.
1926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섬세한 색상과 톤 변화가 특징인 신판화 기법을 반영하며, 평온하고 고요한 정경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마치 고요히 물결이 치고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가 들릴 듯해 관람자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자연의 평화로 안내합니다. 전통적 주제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 목판화는 20세기 초 일본 목판화 예술의 중요한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