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장엄하게 우뚝 솟은 산을 배경으로 한 조용한 항구 마을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산은 깊은 청록색과 파란색의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뚜렷한 능선이 힘차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요함을 전달합니다. 아래쪽에는 전통적인 일본 가옥들이 돌담을 따라 다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줍니다. 전경의 물은 맑고 잔잔해 하늘과 마을의 반영을 고요하게 담아내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예술적 기법에서는 일본 목판화 특유의 색감 레이어링과 세밀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산의 색조 변화는 공간감과 깊이를 이루고, 지붕과 돌담의 섬세한 선묘는 질감과 생동감을 더합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고요한 일상의 숨결을 느끼게 하며, 이 작품은 신(新版) 한가 운동의 예로 전통 우키요에의 기법과 현대적인 자연주의가 어우러져 풍경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