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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석양 아래 고요한 호숫가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황금빛 낙엽이 드문드문 달린 구불구불한 고목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나무껍질과 물결의 섬세한 질감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수면은 분홍빛과 푸른 빛이 어우러진 은은한 그라데이션으로 물들어 고요한 호수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의 실루엣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목판화 특유의 정밀한 색상 층과 구성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느껴지는 약간의 쓸쓸함과 석양의 부드러운 빛이 따뜻함을 더합니다. 쇼와 초기의 작품임에도 전통 일본 산수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연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감상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