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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감성적인 목판화는 전통 동아시아 건축물과 부드럽게 피어난 벚꽃이 어우러진 강가의 고요한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어두운 기와 지붕의 경사와 잔잔한 물결이 조화롭게 펼쳐지며, 멀리 보이는 두 척의 배가 평화롭게 떠 있습니다. 지붕의 기와 질감과 목재 기둥의 굳건함은 벚꽃의 부드러움과 대조되어 봄의 온화함을 전합니다. 낮은 돌담에 기대어 있는 몇몇 인물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람객을 이 평화로운 물가의 사색적인 순간으로 초대합니다.
은은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색조, 부드러운 파란색과 분홍빛, 그리고 흙빛이 자연과 장소에 대한 영속적인 연결감을 자아냅니다. 파도의 리듬과 지붕의 각도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견고한 건축물과 부드러운 자연의 조화가 감정적인 울림을 만듭니다. 전통과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기리는 시적인 헌사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