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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가득 찬 보름달의 고요한 빛 아래 펼쳐진 이 작품은 신비롭고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높이 쌓인 볏짚 더미는 조용한 파수꾼처럼 밤하늘의 푸르름 속에서 은은하게 드러나며, 섬세한 붓터치로 나뭇잎과 물결의 미묘한 질감이 생생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차분한 파랑과 부드러운 녹색의 차가운 색조가 어우러져 깊은 평온함을 자아내며, 멀리 등불을 든 사람과 소가 농촌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그라데이션과 치밀한 구도를 통해 길고 굽은 길을 따라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며 고요한 밤의 정취에 빠져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