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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아름다운 목판화에는 맑고 깊은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장엄한 후지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산 정상은 부드러운 분홍빛 햇살로 물들어 있어 눈이 내린 후 맑은 새벽의 첫 빛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경에는 눈으로 두껍게 덮인 나뭇가지들이 호수 위로 우아하게 드리워져 그 무게가 느껴집니다. 잔잔한 호수는 산의 윤곽을 섬세하게 반사하며 고요한 분위기를 배가시킵니다. 전통적인 일본 우키요에 기법을 통해 음영과 섬세한 그라데이션으로 깊이감을 표현해 차가운 겨울 아침의 상쾌함을 전합니다. 밝고 절제된 색채는 평화롭고 반성적인 감정을 자아내며 새로운 시작을 상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