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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매혹적인 목판화는 고요한 숲길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오래된 신사 앞에서 평화로운 순간을 담아낸다. 울창한 큰 나무들이 둘러싸인 가운데, 굽이진 돌길이 전통적인 나무 토리이(신사의 문)를 향해 이어진다. 두 아이가 전통적인 여름 옷을 입고 뛰어놀며 나타나는 활기찬 모습이 신성한 공간의 엄숙함과 대조를 이룬다. 평면적 색채와 정교한 질감 표현이 만나 20세기 초 일본 우키요에의 섬세한 층과 정밀함을 드러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이 돌길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워, 평화로움과 생기가 공존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