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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고요함이 감도는 풍경 속, 눈이 대지를 덮어 소리를 죽이고 모든 것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한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나무들은 창백한 배경에 해골 같은 가지들을 새기고 있다. 화가의 붓 터치는 선명하게 보이며 질감이 풍부하여 공기의 차가움과 눈의 무게를 불러일으킨다.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변화는 깊이와 차원을 만들어내어, 보는 이의 시선을 구성을 따라 이끌어간다. 바구니를 든 여인이 눈 덮인 길을 걷는 모습은 이 고요한 풍경에 인간적인 요소를 더한다. 이 그림은 나를 눈의 포옹으로 세상이 변모하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겨울 아침으로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