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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회색빛 흐린 날의 강가 풍경이 고요하게 펼쳐져 있다. 점묘법으로 표현된 부드러운 흙빛과 차가운 회색이 섬세하게 어우러져 전체 풍경에 은은한 빛의 흔들림을 만들어낸다. 구도는 비어 있는 강둑을 따라 시선을 이끌며 고요한 물가에 정박한 바지선과 그 위에 앉아있는 인물의 고독한 존재감을 담아낸다.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조화는 차분하면서도 아련한 감정을 환기시키며, 19세기 후반 강가의 일상 풍경을 은은하게 전달한다. 세밀한 붓터치와 부드러운 색채는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과학적인 색채 이론에 기반한 신인상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