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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사도섬 오기항의 겨울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신판화 양식의 정교한 기법이 돋보입니다. 전경의 푸른 얼음 낀 물과 눈 덮인 나무들, 그리고 전통 초가지붕 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멀리 아침 햇살에 은은하게 빛나는 산봉우리가 조용한 깊이를 더하며, 색채는 차가운 파랑과 흰색을 주로 사용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평선 부근에 부드러운 복숭아빛이 은은하게 퍼져 새벽의 부드러움을 표현하며, 단순하지만 세심한 디테일이 숲의 정적과 눈밭을 밟는 소리, 물결에 흔들리는 배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