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눈으로 뒤덮인 고요한 겨울 호숫가의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옅은 회청색 하늘에서 조용히 내리는 눈송이가 꼬불꼬불한 소나무 가지와 땅을 하얗게 덮습니다. 전통 복장을 한 한 사람이 눈덮인 나무 사이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호수는 차갑고 고요하며, 작은 나룻배가 조용히 강가에 정박해 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배치된 나무들과 고독한 인물의 구도는 관람자의 시선을 깊숙이 끌어당깁니다. 하늘과 호수의 섬세한 파란색 그라데이션이 순백의 눈과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키요에 특유의 세밀한 명암 기법으로 내리는 눈의 부드러움과 고요함이 뛰어나게 표현되어 겨울날의 정적과 고독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