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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도쿄 오챠노미즈의 겨울 풍경을 부드러운 파랑과 회색 톤으로 묘사하고,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빛이 인상적입니다. 내리는 눈은 세밀한 대각선 패턴으로 표현되어 차갑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목조 건물은 각지고 견고하며, 어두운 외벽과 눈 덮인 지붕, 얼어붙은 물의 대조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요히 정박한 배가 물가에 떠 있고, 물결 위에 그 그림자가 반사됩니다. 눈 덮인 앙상한 나뭇가지가 전경을 이루며 시선을 평화로운 건물과 옅은 하늘로 이끕니다. 목판화의 섬세한 기법으로 색의 그라데이션과 질감의 대비가 뛰어나게 표현되어 20세기 초 도쿄의 일상 속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