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요한 목판화는 잔잔한 바다 위에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화면은 왼쪽 앞에 작은 도리이가 놓인 나무가 우거진 섬, 중앙에 은은한 빛을 받은 섬들, 그리고 멀리 지평선 쪽에 놓인 섬들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 위에 있는 두 인물은 자연의 광대함 속에 인간의 스케일과 이야기를 더합니다.

색감은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푸른색, 분홍색, 초록색이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새벽이나 황혼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다는 하늘과 구름을 거울처럼 반사하며 깊이와 평화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우키요에 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신판화 운동의 전형을 보여주며, 숙련된 장인정신이 엿보여 잠시 머물며 고요한 아름다움과 사색적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