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작품은 새하얀 눈으로 덮인 붉은 사찰 문을 중심으로 고요한 겨울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드럽게 표현된 나무들과 잔잔한 강변을 배경으로, 중앙의 건축물은 선명한 색채로 눈길을 끕니다. 눈송이가 천천히 흩날리며 나뭇가지와 길 위에 쌓이는 모습이 세밀한 붓질로 포착되었고, 녹색 우산을 든 한 인물이 눈길을 걸으며 남긴 발자국이 고독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신판화 방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일본 미학과 현대적인 색채 대비를 절묘하게 조화시켰습니다. 차가운 푸른색과 부드러운 흰색, 그리고 강렬한 빨간색이 어우러지며 고요한 겨울날의 정서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1931년 제작된 이 작품은 목판화의 정교함과 새로운 시각을 함께 보여주는 예술적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