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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평양의 부평정에서 바라본 모단 전망의 봄 풍경을 고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웅장한 지붕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끌며, 고요한 수면의 넓은 공간을 아름답게 감싸고 있습니다. 지붕 기와의 정교한 묘사와 진홍색 기둥이 부드러운 분홍빛 벚꽃과 대비를 이루며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돌담에 기대어 있는 인물들은 평화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통적인 우키요에 기법으로 섬세하게 새겨진 판화는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색조를 보여주며, 하늘과 물결의 미묘한 그라데이션이 공간의 깊이와 평화를 더합니다.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구도가 돋보이며, 이 작품은 봄의 덧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심을 전달합니다. 또한 20세기 초 일본에서 조선 풍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