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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비가 내리는 나무 다리 위를 노란 우산을 쓴 한 사람이 조용히 걷는 모습을 포착했다. 전통 일본 목판화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붓터치로, 내리는 비와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구도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튼튼한 다리 구조가 불어난 강 위에 높이 솟아 있고, 폭풍에 흔들리는 풀잎들이 묘사되어 있다. 색채는 차분한 청록색을 주조로 하며, 밝은 노란 우산이 포인트로 작용해 폭풍 속에서도 평화롭고 쓸쓸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는 일본 자연의 덧없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는 미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