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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차분한 목판화 작품은 비 내리는 저녁의 고요한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작은 목조 건물, 아마도 온천 목욕탕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바위가 많은 연못 위에 조용히 떠 있는 듯하다. 부드러운 푸른색과 회색의 색조가 비 내리는 습기를 담아내고, 세로로 그어진 가는 선들은 내리는 빗방울을 표현하며 멀리 보이는 집들의 불 밝힌 창문이 차가운 배경 사이로 따스한 빛을 발한다. 목욕탕 내부의 은은한 빛은 비와 추위 속에서 평화로운 피난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섬세한 선과 색의 조화를 통해 앞쪽 나무 판자와 안개 낀 듯한 배경 사이에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