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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정교한 목판화는 푸르른 나무들로 뒤덮인 험준한 바위산과 그 정상에 위치한 작은 정자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고요한 물가 위로는 작은 돛단배 한 척이 부드럽게 흘러가며,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록색과 푸른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색채 사용이 평화롭고 균형 잡힌 풍경을 완성한다. 물 위에 반사되는 은은한 빛은 차분함을 한층 더해주며, 바위와 잎사귀의 섬세한 질감을 섬세한 선으로 표현하여 자연의 세밀함을 포착했다. 수직적 구도는 시선을 맑은 물 위에서부터 정자까지 유도하며 명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옅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은 땅과 하늘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1939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20세기 초 일본 우키요에 전통과 자연에 대한 존경을 담아내며, 평화롭고 사색적인 정서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