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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달빛이 내리는 조용한 바닷가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맑고 깊은 푸른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 있고, 차분한 파도 위에 은빛 반짝임을 비추고 있습니다. 화면 구성은 바람에 나부끼는 소나무들이 오른쪽에 우뚝 서 있고, 잔잔한 바다가 멀리 수평선까지 이어지며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와세 하스이의 뛰어난 기법은 청색의 그러데이션과 섬세한 질감 표현에서 드러나, 고요하면서도 살짝 신비로운 밤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선명한 달빛은 풍경에 차분한 빛을 더하며,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밤바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해변의 외로운 인물은 자연의 장엄함과의 내면적 연결을 더합니다. 이 작품은 1932년에 제작된 것으로, 전통 우키요에 기법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신판화 운동의 대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