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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평온한 목판화는 농촌 풍경을 생생하게 포착합니다. 전경에는 수확한 작물들이 정성스럽게 엮여 햇볕에 말리는 가새에 걸려 있어, 황금빛이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대비를 이룹니다. 그 너머에는 전통적인 일본식 농가가 줄지어 서 있고, 가을의 깊은 붉은색과 따뜻한 녹음의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섬세한 구도는 관람자의 시선을 토양의 질감에서 건조된 작물들, 그리고 잔잔한 하늘로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두 명의 일꾼이 조용한 노동의 순간을 더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느끼게 해줍니다. 카와세 바스이의 세밀한 색감과 정교한 선은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전후 일본 농촌의 생생한 일상을 따뜻하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