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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전통 일본식 목욕탕의 고요한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한 인물이 뜨거운 물속에서 한가로이 몸을 뻗고 있으며, 목조 내부는 높게 난 창문과 섬세한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 표면에 비치는 빛과 목재의 어두운 색조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평화로운 무드를 만들어낸다.
193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전통 우키요에 기법과 서양의 원근법, 빛의 효과가 조화된 신판화 스타일을 보여준다. 실내 공간의 사실적인 묘사와 시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고요한 물소리와 목재 구조물의 미묘한 소리까지 상상하게 한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일본의 목욕 문화 속 고독과 의식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