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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그림은 한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전경의 농부는 단순한 작업복과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씨를 뿌리는 동작이 리듬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배경에는 하얀 황소가 끄는 쟁기를 다루는 또 다른 농부가 보이며, 전통 농업의 협력적 성격을 강조합니다. 밭고랑의 질감은 인상파 특유의 느슨한 붓질로 표현되어 흙빛 갈색, 녹색, 부드러운 노란색이 어우러져 생기 넘치는 풍요로움을 전달합니다.
색채는 자연의 차분한 톤과 하늘의 차가운 푸른색, 그리고 나무 그림자의 어두운 색조가 조화를 이루어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구성은 전경의 농부에서 멀리 있는 황소와 쟁기로 시선을 이끌며 농사일의 영속적인 순환을 상기시킵니다. 이 작품은 농민의 삶을 찬미함과 동시에 땅과의 감각적 연결을 표현해 19세기 말 농촌의 고요한 존엄성과 지속되는 리듬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