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메구로 후도도 1931년

작품 감상

이 평화로운 판화는 전통적인 일본 사찰 풍경 속에서 나무 사이로 비치는 부드러운 햇살을 포착한다. 층층이 쌓인 지붕과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주홍빛 기둥들이 시선을 깊숙이 인도하며, 전통 의상을 입은 인물이 등 돌려 서 있어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와세 하스이의 목판화 기법은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선과 미묘한 색조 변화에서 빛나며, 돌과 나무, 나뭇잎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푸른색과 녹색 음영이 사찰의 전통 붉은색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공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표현한다.

구성은 전경의 그늘진 처마가 자연스런 프레임 역할을 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찰 건물 쪽으로 자연스레 이끈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일본이 급변하는 근대화 속에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자 했던 시기, ‘신판화’ 운동의 일환으로 전통 우키요에 기법과 서양 미술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메구로 후도도 1931년

가와세 하스이

카테고리:

제작 연도:

1931

좋아요:

0

크기:

4423 × 6438 px

다운로드:

관련 작품

여행 기록Ⅲ(오사카 코즈, 1924년)
마츠시마 후타고지마 1933
비젠 가베시마 풍경, 1922년
여행 일기Ⅱ: 에치고의 해안가
도 없는 마쓰야마성 문
여행 수첩Ⅲ (旅みやげ 제3집) 다지마 기노사키 1924년
여행수첩Ⅲ (베푸의 아침) 1928
대나무 숲, 다마가와 강 1953년
교토 기요미즈사 절의 봄눈
홋카이도 도야호 1933년